그는 그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.
아마 마음의 상처가 컸을 것이다.
할아버지라는 사람이 매일같이 지옥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으니…….
당시 수련 중 생사의 고비에 처한 것만 해도 수십 번.
하지만 그는 도와주지도 못하고 가슴만 졸여야 했다.
그런데 그렇게 힘을 얻어 마천제가 되었거늘, 또 다시 죽음과 싸워야만 하다니.
“……주군께서 빨리 정상이 되신 걸 보고 싶은 거지요.”
“알았어. 들어갈 테니 울지 마.”
“울긴 누가 운다고…….”
붉어진 눈을 감추려고 고개를 돌렸던 귀령자가 시선을 돌려서 혁무천을 흘겨보았다.
어느새 돌아섰는지 혁무천의 등만 보였다.
다행이었다. 붉어진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직전이었는데.
“이걸 복용하고 저 안에 들어가란 말이지?”
혁무천이 등을 보인 채 백옥함에서 빙정을 꺼내 입으로 가져갔다.
소매로 눈물을 찍어내던 귀령자가 깜짝 놀라서 소리치듯 말했다.
“안 됩니다! 주군, 제가 시키는 대로 복용하셔야……!”
그때는 빙정이 이미 혁무천의 입안으로 반쯤 들어간 후였다.
혁무천의 입 주위로 하얗게 서리가 내리기 시작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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